어제 기내식 하나 먹고 입국해서 회사로 무거운 짐 들고 낑낑거리고 와서 바로 회의하고 숙소로 들어가서 바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8시 10분에 첫출근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왠지 첫 출근부터 야근모드로 돌입하는듯한 분위기다.
일본이 누가 정해진 시간에 퇴근한다고 거짓말을 했는가... 일본이나 한국이나 어딜가나 야근은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인가보다...
내일 인터뷰에 필요한 서류양식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오늘 업무를 마무리 하고 들어가야 할 듯 하다.

윈도우를 부팅하면 보이는 낯선 히라가나와 주위에서 들려오는 낯선 언어들속에서도 외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내가 항상 해왔던 일에 대한 익숙함때문일것이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설레임을 전해주며, 그 속에서의 익숙함은 편안함까지 가져다 준다.
저녁을 먹은 후 사무실로 걸어들어오는 길에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조차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새로운 일들에 대한 설레임이 아닐까 한다.

차갑고 부드러운 한 줄기 바람처럼...
03 10, 2009 19:21 03 10, 2009 19:21
Posted by 마가린
사진 045


내가 일본을 처음으로 방문한 것은 2003년 이른 봄이었다.
김포-하네다 구간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도깨비 여행이라는 상품이 생겼고 당시 많은 한국 직장인들이 동경을 방문하게 되었다.
나 또한 일본을 평소 동경하던차에 겨울 기운이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동경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2006년 마지막 일본 방문까지 모두 일본은 그저 짧은 여행을 위해 다닌 낯선 나라였을뿐이다.
그렇게 처음으로 만났던 '일본'이 이제는 여행이 아닌 삶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여행을 다닐때는 그저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이제 삶을 위해서 찾는 일본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다.
설레임과 함께 막연한 두려움이 섞인 알 수 없는 이 미묘한 감정은 다른 언어와 사고를 가진 일본에 대한 것이다.
'웹'은 전세계를 엮는 주요한 수단이 되었지만, 분명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용습관과 기술적 이해도는 분명 차이가 있는법이다. 이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그들에게 편리한 주요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업무의 주요 포인트이다.
그만큼 일본의 기술적 환경(일본 인터넷 환경이 느리다고 하지만, 최근 급속도로 속도가 올라가고 있음)과 사용자의 사용형태(디바이스의 연계성이 높기로 일본은 유명함), 회사의 제약사항(한국에 비해 지나치게 강한 개인주의) 등  많은 요소들을 단기간에 파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떻해 보면 한국의 웹 서비스 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익숙해진 경험을 토대로 비교분석하여 합리적인 개발방법론만 찾을 수 있다면 무한한 기회의 장이 열려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
이미 만들어진 '기술'에 '요소'를 더하고, 그 '요소'로 사용자에게 편리성을 증가하고 이를 데이터화하여 회사에 제시할 수 있다면 분명 변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차분하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하고 추진할 수 있다면 바로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책임과 의무'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1인 기업'의 사고를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외부 에이전시가 결코 할 수 없는 중장기적인 회사의 '웹'을 책임질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제시하는 우수한 '팀'이 될 수 있으리라는 목표의식을 다시금 머리속에 새겨보면서 일본으로 제 2의 인생을 찾아 떠나는 내 자신에게 격려와 채찍질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난 바란다!
엔씨 재팬 웹팀에서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래의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참된 리더로써, 기업에는 마케팅 전략에 부응하는 '웹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는 '웹 서비스 개발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03 6, 2009 12:49 03 6, 2009 12:49
Posted by 마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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