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해 보면 오늘 제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뒤틀어진 마음으로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결국 뒤돌아서면서 깨닫게 된 것은
지나온 시간동안의 그 사람 마음의 깊이였습니다.
다른 이야기들속에서 찾아낸 그 사람의 마음...
아름다운 그 마음을 마지막으로 기억하면서 이 글을 적어봅니다.
이제서야 그 사람이 왜 헤어짐을 항상 제게 말해야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가슴속에 그 무거운 짐을 안고서 저를 만나야 했던 그 사람의 마음을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분명 아프고 슬펐을텐데 말한마디 변변하게 하지 않았던 그 사람을 위해 제가 미리 이별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그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했을 상처를 미리 보았어야 했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 마음 깊이 상처를 숨기고 저를 만날때면 저를 남겨두고 떠나야하기에 더욱 밝게 웃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제게 슬프면서도 조용하게 토닥여주던 손길만이 자신이 제게 해줄 수 있던 전부였기에,
저의 모진 말들을 참아가면서도 조용하게 옆에서 견뎌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돌아선 그날 그 사람이 왜 문 앞에 그렇게 서 있었으며, 데려다 줄래 라고 말했으며, 그렇게 눈물을 흘려야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작은 선물에도 고마워하고 부족한 마음에도 만족해하던 그 사람이 제게 왜 그렇게 바라는 것이 없었는지 이해하겠습니다.
사랑을 받아도 정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한 그 사람의 미안함을 뒤늦은 지금에야 알 것 같습니다.
이제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것 같습니다.
전 과거의 아픔으로 그 사람에게 피해자인것처럼 말을 했지만,
결국 그 사람에게는 저의 말과 현실- 모든 것이 아픔이었겠죠...
피해자... 결국 그건 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었습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다가올 이별의 아픔은 그 사람에게 더욱 커져만 가고 있었으니까요...
우리는 정말 이별이라는 하나의 선택 밖에 없는 바보같고 미련한 사랑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사랑했기에 어쩌면 그 순간들만큼은 이별이라는 단어를 기억하지 않으려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그런 상황에서도 날 사랑해줬던 그 사람에게 너무나 고마움을 느낍니다.
지나온 시간동안 아프게 한 것도.... 못난 사람이었던 것도...
이제 모든 것들이 후회로 기억됩니다.
정말 가슴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렇게 아픈 가슴으로 어떻해 이별을 말해야 할지 몰랐을 그 사람...
먼저 저를 생각해주던 그 사람...
이젠 제가 준 상처들로 가슴안에 상처만 가득할 그 사람...
마음안에 미안함과 함께 슬픔만 가득합니다.
사랑도 미움도 모든게 제 이기심이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너무나 사랑했고, 추억 또한 아름답고, 아픔도 가득한 사랑....
오늘 가슴이 벅차올만큼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당하지 못한 제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면서 이미 저는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별이라고 당연한듯이 이야기해야 했습니다.
이미 바꿀수 없는 과거와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는 것...
오로지 그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랑도 현실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사랑은 우리안에서만 존재할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너무나 명확해졌습니다.
서로가 사랑하지만 이미 예견됐던 오늘과 같은 슬픈 일이 현실로 다가올까봐,
그 사람 어쩌면 서둘러 가고자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정말 가슴속에서 지워야 하나 봅니다...
어쩌면 그 사람을 한 없이 탓하기 위해 이 자리에 글을 적어왔던 것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모든 것을 지워갈려고 합니다.
그것만이 그 사람에게 제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 PREV :
[1] : ... [202] : [203] : [204] : [205] : [206] : [207] : [208] : [209] : [210] : ... [338] :
NEX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