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원!  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고가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 새끼줄 사이로 흘러내리는 빗물과 제주현무암 특유의 검은 돌의 질감은 흐려 있는 하늘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듯 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소박한 모습의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힘있고 차분한 느낌을 전해준다.
어두운 브라운톤의 기둥과 마루바닥은 안정감을 주며, 시원스럽게 곶자왈을 향해 열려 있는 대형창은 서울의 회색 하늘아래에서 좁아진 시야를 더욱 넓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통로역활을 한다.
손님이 찾지 않은 시간, 모든 사물에 귀가 열리는 듯 하다. 창에 부딪히는 빗방울의 경쾌한 두드림과 곶자왈을 흔드는 강한 바람소리와 그에 호응하는 풍경소리까지...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의 합주인가!

대형창으로 바라본 곶자왈의 풍경

















비 오고 바람 불어 기분 좋은 날 이라는 것은 오늘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떠올리며, 야원의 주인이 직접 만드는 3년을 숙성시킨 천연 솔잎차와 수정과를 주문했다.
솔잎차는 머리속에 솔향을 가득 느끼게 할만큼의 풍부한 향과 입안에는 시큼한 맛을 가득하게 하기에 더위에 지친 몸에 더없이 좋았으며, 수정과의 맑은 색과 얼음의 느낌과 맛또한 서울에서 맛볼 수 없는 천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게 한다.
또 한가지 잊을 수 없는 멋(맛이 아니라 멋이라고 표현하고 싶다)은 올 봄에 난 제주 야생쑥을 직접 뜯어서 만들었다고 하는 쑥떡의 시각적, 미각적 즐거움이다. 떡은 가진런히 일렬로 줄을 세워서 나뭇가지로 먹을 수 있게 해서 나온다. 나뭇가지를 잘라 젓가락으로 사용하는 멋이 어찌 맛이라는 단어로만 표현 할 수 있을까.

수정과와 야생쑥떡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우는 천연림 곶자왈
의 자연 생태계속에 자리 잡은 야원이야말로 곶자왈을 품에 안은 야생정원일것이다.
벗과 함께 가을비 오는 날 차 한잔을 하고 싶다면 야원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찾아가는길



97번 국도 제주시에서 성산, 표선 방향 으로 가다보면 조천 사거리, 남조로 검문소를 지나면 바로 우측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도로 확장 공사중이라 지나칠 수 있으니, 검문소를 지나 우측 차선으로 진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 오후 8시 30분까지
연락처 : 064 - 782 - 4522

09 3, 2007 11:02 09 3, 2007 11:02
Posted by 마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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