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9일 나는 '서울-제주도-서울'을 거쳐서 '일본-동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당분간 여행이야기는 바쁜 회사 일정이라는 핑계로 쓸 수 없을 것 같기에 아예 생활형 미투 블로깅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다행히도 5월 3일 나의 분신과도 같은 'Nikon D200'을 전달받았기에, 가끔 시간이 나면 이곳에 게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일본 속에 숨어 있는 웹의 존재에 대해 느낀 점을 가끔 정리해서 올려볼까 한다.
같은 듯 하지만 다른 나라 일본 속에서 웹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닮아있으며, 또 얼마나 다른가라는 생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포스트를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
 
생활형 미투 블로깅 바로 가기


04 7, 2009 23:54 04 7, 2009 23:54
Posted by 마가린
어제 기내식 하나 먹고 입국해서 회사로 무거운 짐 들고 낑낑거리고 와서 바로 회의하고 숙소로 들어가서 바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8시 10분에 첫출근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왠지 첫 출근부터 야근모드로 돌입하는듯한 분위기다.
일본이 누가 정해진 시간에 퇴근한다고 거짓말을 했는가... 일본이나 한국이나 어딜가나 야근은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인가보다...
내일 인터뷰에 필요한 서류양식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오늘 업무를 마무리 하고 들어가야 할 듯 하다.

윈도우를 부팅하면 보이는 낯선 히라가나와 주위에서 들려오는 낯선 언어들속에서도 외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내가 항상 해왔던 일에 대한 익숙함때문일것이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설레임을 전해주며, 그 속에서의 익숙함은 편안함까지 가져다 준다.
저녁을 먹은 후 사무실로 걸어들어오는 길에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조차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새로운 일들에 대한 설레임이 아닐까 한다.

차갑고 부드러운 한 줄기 바람처럼...
03 10, 2009 19:21 03 10, 2009 19:21
Posted by 마가린
사진 045


내가 일본을 처음으로 방문한 것은 2003년 이른 봄이었다.
김포-하네다 구간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도깨비 여행이라는 상품이 생겼고 당시 많은 한국 직장인들이 동경을 방문하게 되었다.
나 또한 일본을 평소 동경하던차에 겨울 기운이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동경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2006년 마지막 일본 방문까지 모두 일본은 그저 짧은 여행을 위해 다닌 낯선 나라였을뿐이다.
그렇게 처음으로 만났던 '일본'이 이제는 여행이 아닌 삶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여행을 다닐때는 그저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지만, 이제 삶을 위해서 찾는 일본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온다.
설레임과 함께 막연한 두려움이 섞인 알 수 없는 이 미묘한 감정은 다른 언어와 사고를 가진 일본에 대한 것이다.
'웹'은 전세계를 엮는 주요한 수단이 되었지만, 분명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용습관과 기술적 이해도는 분명 차이가 있는법이다. 이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그들에게 편리한 주요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업무의 주요 포인트이다.
그만큼 일본의 기술적 환경(일본 인터넷 환경이 느리다고 하지만, 최근 급속도로 속도가 올라가고 있음)과 사용자의 사용형태(디바이스의 연계성이 높기로 일본은 유명함), 회사의 제약사항(한국에 비해 지나치게 강한 개인주의) 등  많은 요소들을 단기간에 파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떻해 보면 한국의 웹 서비스 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익숙해진 경험을 토대로 비교분석하여 합리적인 개발방법론만 찾을 수 있다면 무한한 기회의 장이 열려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
이미 만들어진 '기술'에 '요소'를 더하고, 그 '요소'로 사용자에게 편리성을 증가하고 이를 데이터화하여 회사에 제시할 수 있다면 분명 변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차분하게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하고 추진할 수 있다면 바로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책임과 의무'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1인 기업'의 사고를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외부 에이전시가 결코 할 수 없는 중장기적인 회사의 '웹'을 책임질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제시하는 우수한 '팀'이 될 수 있으리라는 목표의식을 다시금 머리속에 새겨보면서 일본으로 제 2의 인생을 찾아 떠나는 내 자신에게 격려와 채찍질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난 바란다!
엔씨 재팬 웹팀에서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래의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참된 리더로써, 기업에는 마케팅 전략에 부응하는 '웹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는 '웹 서비스 개발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03 6, 2009 12:49 03 6, 2009 12:49
Posted by 마가린

봄이 오는 길목에서...

02 16, 2009 19:03

DSC_0170, originally uploaded by magarin74.

오랫만에 찾은 여미지 식물원에는 벌써 봄향기가 가득했다.

02 16, 2009 19:03 02 16, 2009 19:03
Posted by 마가린
추천 도서

오늘 소개할 책 두권은 번갈아가면서 함께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다.
첫번째 책은 조슈아 포터의 '소셜 웹 기획' 이다.
사실 소셜 웹 기획이라는 제목만을 읽었을때는 웹 2.0의 커뮤니티 구축에 관한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다룬 외국 서적이려니 했다. 하지만 '조슈아 포터' 라는 이름을 믿었고, 아마존의 평점을 확인하고는 주저없이 예판으로 주문했다. 그동안 작업이 많아서 빠른 시간내에 읽지는 못했지만, 차근차근 한장씩 읽어나가면서 책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나를 발견했다.
이 책의 특징은 벤치마킹을 어떻해 해야하며 이후 분석을 통해 어떻해 사이트내에 녹여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아주 좋은 책이다. 어떤 문구를 어떻해 사용했을때 사용자에게 어필 할 수 있는지를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떤식으로 벤치마킹하여 비교분석하여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줄 지 많은 사람들은 고민한다.
그런 고민속에 한번쯤은 빠져들었을 기획자, 디자이너에게는 '소셜 웹 기획'이라는 책이 아주 좋은 예시를 제시해줄 수 있을것이다.
영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Designing For The Social Web-소셜 웹을 위한 디자인'이다. 여기에서 디자인은 작은 의미에서 그래픽 디자인요소가 아니라, 큰 의미에서 웹사이트의 카피에서부터 메타포까지, '사용자에게 유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의 최소한의 가이드 라인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두번째로 소개 할 책은 댄 브라운의 'UX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이다.
워낙 유명한 저자라 사실 발간전부터 무척 기대했던 책이다. 출간되기전부터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프로세스간의 산출물을 어떤식으로 만들어야 하는것인지에 대해 서술한 책이라고 해서 예판 신청을 하고 무려 10일이나 지나서 받을 수 있었던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제목만 믿고서 구입한 디자이너들에게는 정말 보기 싫은 책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어떻해 보면 기획자 또는 디자인 기획에 해당하는 영역에 있는 분들에게 유용할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레일리 분위기의 글과 파워포인트풍의 컨셉드로 다이어그램으로 이루어진 내용에 '사용자 경험 디자인'에서 디자인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기대하고 구입한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몇장 읽고는 바로 책장속으로 들어갈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웹사이트 제작에 따른 표본 수집 방법부터 경쟁사 분석, 컨셉 모델 수립, 플로우 챠트, 화면 디자인에 이르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학습(분명 이 책은 독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학습을 요구한다.)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저 웹을 그래픽 요소와 컨텐츠의 단위요소라고 생각했던 분들은 웹은 인터랙션 요소라는 것과 컨텐츠가 주가 아닌 사용자층을 분석하여 만들어진 상호작용형 컨텐츠의 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 이야기한다면 사수의 사수로부터 전해지는 문서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프레젠테이션에서 흔히 말하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유동적인 컨텐츠에 대한 유동적인 작업 방법을 정례화한 프로세스에 따라 정례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해 보면 국내에 장기적인 서비스 계획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유지-발전 모델을 제시한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 일부 포털사와 게임 회사들을 제외하고는 어쩌면 눈에 현혹되는 그래픽 디자인에 의해 회사의 서비스 모델을 결정했던 것이 맞을것이다. 그렇게 됨으로써 그때그때 에이젼시의 프로세스와 제안모델에 따라 클라이언트의 온라인 모델 또한 변화하였을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는 정례화된 프로세스에 따른 문서의 필요성이 필요없다는 것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두권의 책을 다 읽어가는 시점에서 온라인에 특화된 프로세스의 정립과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문서나 방법론은 체계화 시켜야 나가야 할 것이며, 기존 기업의 프로젝트 방법론은 서서히 폐기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랜디하지 않은 두 권의 책은 정공법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두권의 책을 번갈아가면서 한권은 가볍게, 한권은 학습의 자세로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만큼 웹은 더 자세하게 보일 것이고, 내 업무에서 바꿔나가야 할 것들은 더욱 많아보일 것이다.

끝으로 우리가 업무속에서 단순히 지나칠 수 있는 요소들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써내려간 저자들의 집필력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교보문구에서 '소셜 웹 기획' 구매하기

교보문구에서 'UX디자인 커뮤니케이션' 구매하기
02 4, 2009 13:36 02 4, 2009 13:36
Posted by 마가린
제주도와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연을 맺어왔던 것 같다.
2004년 이후로 5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주명품의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함께 해왔으니 말이다.
2004년과 2009년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달라진것은 탬플릿형 쇼핑몰 디자인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을 들 수 있을것이고, 도내 유통업자들 또한 고급화 전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 당시와 지금도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원사업을 관활하고 있는 도청의 지원방안과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이하 쇼핑몰)들의 고급화에 대한 시각과 근본적인 생각이다.

우리는 2000년 전자상거래 초기에 정부에서 생산농가 쇼핑몰 지원사업에 투자를 했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전자상거래가 아닌 게시판이 달린 홍보성 홈페이지 제작에 그친 것이 사실이었다. 이후 다양한 방안으로 생산농가에 대한 지원사업이 이루어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업들이 현재 '지역 우수 농수산물의 고급화 전략'에 맞물리면서 스스로는 달라졌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내실을 보면 달라진것은 아무것도 없다.
중가 이하 농수산물이 이마트와 같은 유통업체에 의해 좌지우지 되며, 고가 농수산물은 백화점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 그뿐이랴...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어떻해든 대형 쇼핑몰에 들어가기 위해 상품 판매가를 낮게 책정할 수 밖에 없다. 그외의 시장을 제외한 시장은 소규모 자본금으로 창업해서 네이버 검색광고를 통해 산발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 것이 냉철하게 바라본 제주 농수산물 유통형태를 바라본 것이다.
물론 이는 나의 짧은 시각에서 바라본 것임으로 분명 틀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박을 할려고 한다면 나에게 제주만의 전자상거래에 대한 실질적인 매출과 로그 데이터를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농수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명품 브랜드 기업을 찾기조차 쉽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데이터를 분석까지 한 업체가 과연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제주의 주요 농수산물 취급업체가 어떻해 기존 대형 쇼핑몰과 같은 형태를 가질 수 있으며, 가뭄에 콩나듯하는 단발성 소요자금의 지원으로 어떻해 사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나는 아래와 같이 이런식으로 관공서와 기업이 하나되어서 제주도의 진정한 '명품화 전자상거래 정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먼저 제주도청은 생산자 위주의 지원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서 유통을 하는 업체까지 확대 지원을 해야한다.
산발적으로 이루어진 단위 농협 조합의 브랜드 개발 방법과 제두도청 주도의 개발방식은 실질적인 리더쉽의 부재와 트랜드를 읽어내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또한 과도한 브랜드의 증가로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제주도청은 생산자 위주가 아닌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있는 전자상거래-유통 전문 업체를 선정하여 '명품화 전략'을 중점적으로 지원하여야 한다. 일부 업체들은 실제 고급화 전략으로 서울의 구매력이 높은 우수고객들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이다. 여기서 경쟁 상대는 오픈 마켓이 아닌 롯데, 신세계 백화점의 우수 농산물 취급 매장이 될 것이다. 타겟 시장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선식품류가 '명품화'만 내세우는 것은 자칫 의미없는 마케팅 전략-전술이 될 수 있을것이다.
더 깊게 파고들어가보면 지역내 소수의 명품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의 고민은 제주도내 브랜드와 웹을 이어주는 전문가가 없음으로 온라인상에서의 전략을 세울 수 없다고 문제점을 토로한다. 이를 위해 과감히 제주도청은 지역 경제를 생각한다는 명목으로 도내  IT기업을 선정할 것이 아니라, 과감히 사업비를 육지로 확대지원하여 우수한 브랜드와 특색있는 웹사이트의 개발로 지역 전자상거래의 표본 모델을 찾아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정리하면 브랜드 지원과 홈페이지 지원은 하나의 부서에서 단일화 관리하여야 하며, 비용 집행에 대한 심사 또한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예산은 많은 업체에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전자상거래 실적과 기업브랜드 인지도라는 새로운 심사 기준으로 실질적인 표본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업에게 우선적으로 통합 배정되어야 한다.
적어도 2년간의 판매 실적과 웹로그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실질적인 제주도 전자상거래의 미래의 표본을 제시할 수 있는 브랜드화된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것이다.
그것이 바로 제주 전자상거래의 미래고, 온라인 브랜드화의 미래이다.

웹은 창의적이고, 열려있으며 무엇이든 가능하기에 성공에 가까이 있는 문이다!
단, 그것은 문제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사고하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만이 열 수 있는 문이다.
02 3, 2009 11:55 02 3, 2009 11:55
Posted by 마가린

SNC00048.jpg, originally uploaded by magarin74.

오랫만에 제주도에 햇살이 가득한 따뜻한 주일의 오후! 처리해야할 업무를 끝내고 협재해수욕장을 찾았다. 이곳은 이국적인 바다색과 함께 바닷가 앞에 떠 있는 신비로운 섬 비양도까지 더해져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협재해수욕장옆으로 조금만 가면 더욱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금능해수욕장이 있다. 아주 조그만해서 지나치기 쉽지만 비양도의 풍경을 마음속에 담기에는 더욱 좋은 곳이고, 해변 또한 부드럽기 이를데 없으며 거기에 야자수 풍경까지 더해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한림공원 주차장 맞은편에 있으니 한림공원에 들렀다가 백사장을 거닐어 보는것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추신 : 요즘 옴니아로 플리커에 사진을 전송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기능이 전지전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몇장을 이메일로 전송하면 밧데리가 반은 없어지는 것을 보면 전무후무한 휴대폰으로 기억될 것은 틀림없다.

02 2, 2009 10:44 02 2, 2009 10:44
Posted by 마가린
제주에 내려와 좋은장소에 소중한분들까지 알게되었다.
그건 바로 이레하우스와 사장님 내외분이다. 홈페이지 관리에 힘들어하던 사장님을 위해 짬을 내어 작업한 블로그 작업을 마무리하던 날 벽난로앞에서 사장님 내외분과 맥주를 한잔했다.

이레하우스 블로그 바로가기

작성중....
01 31, 2009 20:59 01 31, 2009 20:59
Posted by 마가린
인간은 많은 관계들로 이루어진 조직속에 존재한다.
작게는 연인과 가족, 크게는 오랜 친구부터 직장 동료 사회 친구까지...
그 모든 관계들이 존재하기에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며, 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써 인정을 받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관계속에서 사랑을 느끼고, 의리를 배우며, 그것들에 대한 좌절과 배신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모든 일들을 경험함으로써 인간은 자아가 형성되고 그 자아가 반영된 겉모습이 합쳐져 진정한 나라는 이미지가 다른이에게 각인되어 간다.
과연 '나'라는 사람은 나의 관계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일까?
요즘 그런 질문이 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35년을 살았고, 이제 36년이라는 세월의 문턱에 들어선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어렸을적에는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세상을 살아왔던것 같기도 하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했던 진정한 친구들과의 우정과 가족들의 사랑이 가득했음에 행복하다.
나이가 들어 세상이라는 굴레속에 다람쥐 쳇바퀴가 돌듯 살아가며 나 스스로 남들과 비슷한 생활을 하기 힘든 성격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도 사회동료들과 적지 않은 오해들로 다툼을 반복했지만, 그중에도 나를 이해해주고 믿어주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 또한 행복했다.
사랑? 나는 어쩌면 사랑에는 너무나 행복했고 그 행복만큼 더 불행했던 삶을 살았다고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스스로 나를 행복했고 불행했다고 하면 왠지 나를 가엽게 여기는 감정을 일으키기 위함이 아니냐는 핀잔은 듣기도 하지만 굳이 그런말을 듣는것에 연연해하지는 않는다.
다만 언제인가부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주기만을 바랄뿐이다.
가식은 또 다른 가식을 낳게되고, 그러다보면 언제인가는 그 가식이 진실을 덮어버리는 현실속에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난 무엇보다 '의'를 중요시한다고 생각해왔고, 그것만은 항상 지킬려고 누구보다 노력해왔다.
'의'는 형제가 없는 나에게 언제인가 진정으로 나를 아껴줄 인간관계를 지켜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나의 '의'를 의심하게 하는 일들이 부쩍 많아졌다.
난 사랑을 믿고, 그 사랑을 말하는 사람을 믿고, 그 사람과의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만큼 '오지랖'이 넓다는 소리를 듣고 한다. 난 이번 설날 명절을 앞두고 그 '오지랖'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의'앞에 그냥 모든 것을 잃은 느낌이 든다.
난 그래서 나에게 되묻는다. 정말 '김기일! 너는 의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가?' 라고 말이다.
누구보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대해왔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 자체를 의심할때...
난 내가 지탱했던 가장 큰 부분이 무너짐을 느낀다.
그건 무엇보다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일이다.
01 27, 2009 19:13 01 27, 2009 19:13
Posted by 마가린

눈사람과 사랑

01 6, 2009 17:52
IMG_1366

제주도에 눈이 가득 내린 날 그녀에게 눈을 보여주기 위해서 길을 나섰다.1100도로는 이미 통행제한으로 빙판길에 여러 차량이 체인을 장착중에 있었다. 길 여기저기에는 많은 아이들이 썰매를 들고나와서 신나게 천연 눈썰매장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조심조심 차를 몰아서 제주 C.C 방향으로 가니, 아직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듯 눈길에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어버릴것만 같았다. 유독 눈을 좋아하는 그녀는 가만히 눈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어느새 눈밭 한가운데 서있던 그녀는 조용히 눈송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커지던 눈송이는 제법 커져가고 있었다.
눈에 풀이 묻을까 조심스럽게 이리저리 한번씩만 굴리며 차가 있는 곳 근처로 나오고 있었다. 가만히 지켜보다가 왠지 더 크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손과 발에 땀이 많아 추위에는 유독 약한 나는 여간 손가락이 시린게 아니었지만 별로 해준게 없었던 나로써는 한번쯤 그녀가 좋아하는 눈사람을 예쁘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마음이 모가 나서 그런지 몰아도 삐뚤삐둘하게 변해버린 눈사람의 몸통을 보며 못났다고 하면서도 머리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그녀가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이제 머리를 붙이고 눈사람 아기를 예쁘게 만들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재료들을 내가 모아왔다. 차에 있던 모포까지 걸치게 하니 영락없는 개구쟁이 아기같은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거기에 친구 성이가 예전에 두고 간 던힐 담배 한개피까지 물리니... ^^"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는 눈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고 난 이후, 돌아서는 발걸음이 너무나 아쉬웠던것은 '정'이 아니었을까?
사람은 '사랑'과 '정' 이 있어서 힘든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고 한다. 눈이 내려 차가운 하루였지만 그녀가 있기에 '사랑'이 있었고, 눈사람 아기가 있어서 우리에게는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운 하루였다.
01 6, 2009 17:52 01 6, 2009 17:52
Posted by 마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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